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미쳤건 안 미쳤건 체르니 선생님을 만나다니 이런 영광이.
꿈이건 생시건 상관없었다. 매일같이 치는 곡의 작곡가를 직접 만나는 것만큼 흥분되는 일이 또 있을까.
안녕하세요 체르니 선생님.
백현은 쩍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고 벌떡 일어서서 꾸벅 인사를 하고 또 했다.
잘 봐.
체르니는 피아노에 앉더니 자신의 곡을 직접 연주했다.
체르니 선생님이 나 한 사람을 위해서 연주를 해주다니.
감격해서 가슴이 벅차올랐다. 꿈이라면 깨고 싶지 않았다.
체르니가 연주하는 체르니 연습곡을 들어본 사람이 있을까. 그것은 완전히 다른 느낌이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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